나의 기억과 흔적 Part 1
2009/07/07 03:06나의 어릴적 작은 세상에서

커져버린 나만큼 작아진 나의 모교는 세월의 흐름에서 과거의 나와 교차지점에서 만난다.
그대로인것과 변화되고 없어진것.
나의 희릿한 추억만이 이것을 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되어 버렸구나.

내가 뛰어 놀던 초등학교 운동장은 늘 친구들의 놀이의 무대였다.
지금은 다른 어린이의 놀이하는 모습을 보는 관람객이지만, 이마에 땀이 송글맺혀도 마냥 즐겁기만 했던 그때의 나또한 혼령처럼 이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있다.

운동회때면 자리 선점을 위해 치열했던 그 유일한 그늘진 곳.
'그때 이게 있었나?'

세상을 거꾸로 보던 그때,
내가 거꾸로 메달린건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건지 알 수 없을 때,
난 언제나 이곳에 있었다.



내가 가장 증오했던 그 순간,
교장선생님이 이 선단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오늘도 몇명은 쓰러지겠군.'

쉬는 시간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지우개 따먹기를 하던 경기장.
전설의 승리자인 넓다란 점보 지우개와 그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노태우 지우개등 뒤집기를 반복하던 몇 분간의 경기는 재산적 축적을 넘어서 승리자의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비교적 정확성을 가진 이 해시계는 지금도 얼추 잘 맞게 떨어지네.
'어쭈, 신기한걸.'

언제가 마지막에 썼을 줄 모르는 분필자국, 한주에 한 번씩 일기예보표를 그리던 그때, 단지 내가 이걸 해야하는 이유는 그림을 그릴줄 안다는 이유뿐이었지.

All photograph by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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