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천 마을 : Slow City

기와 모자를 쓴 낮은 담벼락과 거리사정이 궁금한 나무들이 담장너머 길가로 고개를 내민 골목길은 느긋한 시골의 참 모습을 그려준다.
담벼락에 서서 뒷굼치만 들어서 안을 내다 보면 집안 마당이 훤히 보이는 이 곳에서 길을 걷는다.

도법자연(道法自然)
자연을 본보기로 삼다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으나 또한 하지 않은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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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문짝과 그너머로 보이는 장독대들,
절간에서 볼직한 노랑색 문짝,
잠든 대지의 숨결을 듣고 있는듯한 축 쳐진 담벼락의 돌덩이들,
바로 이런 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살고 있는 이곳 주민들이 마냥 부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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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없다.
있는 그대로,
자라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모든 것은 제 자리에서 제 역활을 하지만 뭐 하나 눈에 띄게 도드라진 것이 없다.



All photograph by kenny
민박집 : 한옥에서
창평면 삼천리 364 (Tel : 061-382-3832)

우연히 머물게되었지만 잘 가꾸어진 정원과 아직 손이 덜탄 건물들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무거웠던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 앉을 무렵부터 들려 오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너무나 평화롭고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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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말투로 구수하게 아침 인사를 건내시는 주인 아저씨와 간단한 대화를 끝으로 이 민박집과도 아쉬운 이별을 한다.
"오, 가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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