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 Anmyundo

지익지익 와이퍼가 규칙적으로 차 창을 닦는다.
닦여진 창으로 다시 빗방울은 뚝 떨어져 미끄러져 내려간다. 참 유치하고 지겨운 어린아이들의 싸움 같다.
그리움 또한 주기적이고 반응적인 고질병이다.
아무리 걸레질을 해도 쌓이는 먼지처럼 내 그리움은 그렇게 다시 그자리에 쌓여만 간다.
서해대교를 위를 달린다.
뿌연 물 안개를 가르고 띄엄띄엄 내리는 빗물을 마주하고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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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의 목적지를 안면도로 잡았다. 시시껄렁하게 내리는 비와 양 귀방울을 얼떨떨하게 얼리는 추위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한 안면도의 해변은 적막하기만 하다. 그것도 그럴것이 이런 날씨에 무슨 대단한 관광을 하러 이 곳까지 나올까. 난 그래서 더욱 겨울바다가 낭만적이다. 나만을 위해 파도치는 바다를 독차지하고 짧은 단상으로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으니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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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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