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0 AM

나의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양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
단지, 대관령의 정상에서 방목된 자연의 신선한 소리를 마시고 싶을 뿐이었다.
저 날개 위로 펼치진 이른 아침에 자유롭게 춤을 추는 그 공기를 말이다.
02:00 AM

뭐 여행에 이런 단조로운 패턴이 빠질 수 있나.
휴게소에 잠시 들려 우동으로 새벽의 허기짐을 채운다.
우동보다 단무지가 훨씬 맛있었던 의외의 반전이 있는 곳.
09:30 AM


난 바다보다 넓은 평야에서 더 자유로움을 느낀다. 한번쯤 우뚝 서 보고 싶었던 대관령의 평화 지대.
봄이 오기도 전에 여름의 날씨가 먼저 고개를 슬쩍 내민듯 내려 째는 태양 아래 서 있는 이 순간을 난 기억하고 싶다.
나의 그림자의 길이가 짧은 이 지대의 고요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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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이국적인 냄새를 풍기는 산책로에서 문득 타지매니아에서의 추억이 떠오른다.
여유로운 삶의 향기와 정제된 멋스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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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과 함께 때마침 환영의 퍼레이드인양 양떼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자식들, 니들이 수고가 많다.'


그 언젠가 뉴질랜드에서 건너 왔을 조상을 가진 이 녀석들은 많은 불청객은 상관없이 한가로운 식사 시간을 즐긴다. 포근한 양털을 강탈 당한 몇몇의 양들은 까까머리를 하고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귀여면서도 한편 안스러워 보인다.



토실 토실, 실룩 실룩, 뒤뚱 뒤뚱...
귀엽다.
'냄새마저 사랑스러운 요녀석들...'

재롱이 우리 조카 못지 않게 많던 양몰이 개.
나무 조각을 던져 달라고 입에 물고 내 발 앞에 뜰어 트린다.
물론, 난 외면한다.
'침으로 뒤범벅된 것을, 더럽잖아.'

All photograph by kenny
'건초주기'이벤트는 엄지손가락에 묻은 양의 침을 남기고 끝난다.
외소한 이 녀석은 먹지도 못하고, 덩치큰녀석에 자리를 뺏기길래 편애하는 나.
"어서 먹어~옆에 녀석 붙기전에."
대관령은 고요하다. 파도의 소리마저 시끄러울 때, 찾아가 보자.
그리고 느껴보자.
평화로운 자연의 고요함을...
양때목장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3리 14-104번지
www.yangtte.co.kr
Entry Fee
Adult - 3,000원 / Kid - 2,500원 (including dried grass for fee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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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온곳과 틀린것같네.... 잠을 못자서 아름다움을 못느꼈나???
사진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