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ier Ln to Rutledge Ln ; Melbourne / 맬번

2009/10/15 22:16 Tags » , , , , ,
Hosier Ln to Rutledge 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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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저기요."
"아저씨."
"오빠."

"야, 폭탄머리!"


은채-<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비련의 여주인공-가 꼭 뒤에서 나를 부를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질 듯이 너무나 익숙한 이곳은 호져 렌(Hosier Lane)이다. 뚜벅뚜벅 걷다가 만나게 되는 너무나 이색적이고 풍요로운 예술의 이상이 펼쳐지는 이곳은 사실 저급한 낙서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고대부터 행해졌던 유일한 예술적 소통의 집합체일 것이다.

왜 고대인들이 벽에 긁적였던 기묘한 낙서들만이 보존하고 유산되어져야 할 문화재며 영혼이 담긴 예술품이 되는 것일까. 고상하게 예술 좀 하신다는 분들은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가난한 작가나 관람객에게는 거리의 공간만큼 가장 가깝고도 완벽한 화랑은 없다. 한석봉 할아버지도 종이 살 여력이 없어 돌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가...

'이 거리 화랑은 환상의 세계로 향하는 가장 소박한 입구가 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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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가 없는 듯 보이지만 사실 무언의 룰(rule)과 그리드(grid)가 교묘하게 숨어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낙서들 처럼 보이지만 사실 풍자적인 메세지나 의미심장한 작가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
눈에 붙은 치졸한 고정관념의 눈꼽을 떼고 본다면, 그들은 미지의 밀어로 상상 속 이야기를 펼쳐 놓을 것이다.

'자, 이제 그들이 전하는 말들을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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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09/10/15 22:16 2009/10/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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