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eka Skydeck 88 ; Melbourne / 맬번

2009/10/25 15:51 Tags » , , , , , ,
Eureka Skydeck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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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번을 거닐다 보면 눈에 밟히는 고층빌딩이 하나 있는데, 바로 맬번의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유레카 타워(The Eureka Tower)이다. 언제 한번 꼭 방문하리라 다짐하던 찰나에 맬번의 생일(Melbourne's birthday)에 맞춰 준비된 이벤트 'one plus one'로 유레카 타워 입장권을 사면 디엣지 체험이 무료인 상품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기회를 두고서 두 번 생각할 겨를이 없다.

'달려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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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들이 즐비한 기프트 데스크들을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호주 악센트가 강한 안내원이 층을 안내한다. 조금만 거짓말을 더하자면 그녀가 말한 것을 머릿속으로 번역도 끝내기 전에 300미터의 고지로 입성하게 되니 어디 근두운이 부럽지 않다.
73층에 도착하면 화려한 LED 조명과 해체주의적 인테리어가 인상적인데, 무엇보다 벽면 대신 통유리로 열려진 맬번의 야경이 압권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광경에 저절로 턱관절이 쩍 벌어지며 탈골된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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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넘치는 디엣지(The Edge)는 투명한 유리 큐브에 들어가서 지상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첨단 전망대인데 그 전율을 느끼려 그곳으로 발길을 향한다. 우선 놀이공원에서 웬만한 인기있는 놀이기구가 40~50분 정도의 기다림의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하듯 디엣지를 타려는 관광객들이 미리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떨어질 줄 모르는 연인이 뒤에서 만들어내는 빨간 딱지급 애정행각은 시기 어린 질투보다 부러운 동경의 장면이 될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이보다 더 로맨스적인 장소도 없을 것이다. 이런저런 설렘과 기대감에 소소한 소원을 빌어본다.

'제발, 저 연인이랑 함께 큐브 안에 들어가는 불상사는 없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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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가량 탑승하게 되는데 다행히 나의 동반자는 인도의 전통의상인 사리(sari)로 보이는 검은 큰 천으로 두른 아낙네 7명이다. 그들이 수다스럽게 내뱉는 흥분의 대화들은 나의 기대를 고무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배경음악이 된다. 노래방에서나 볼 수 있는 마이크 커버보다 족히 10배는 큰 신발커버를 신고 입장하게 되면, 알래스카의 이글루 안처럼 어둑하면서도 불투명한 공간을 맞이하게 된다.
안내방송으로 각별한 주의사항과 웃음코드가 전혀 맞지 않는 유머가 흘러나온다. 모서리 모퉁이에서 쓸쓸히 서 있는 나를 보고 안내자가 한소리를 한다.

"웃으세요. 여긴 감옥이 아니에요."

그의 말에 웃지 않는 사람은 나뿐이다. 이윽코 카운터가 시작되더니 0에 맞춰 불투명했던 유리가 투명해진다. 그리고 내 발 바로 아래에 그래픽 아트웍 같은 맬번의 야경이 펼쳐진다.

'이야, 이거 최고인데!'

그저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며 강탈당한 카메라가 마냥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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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스카이데크 88(Eureka Skydeck 88)에서 보는 맬번의 밤 풍경은 검은색 도화지 위에 점묘법으로 잘 그려진 그림과 같다. 하늘이 더욱 어두워질수록 나의 뇌에 흘러다니는 감성 유발 호르몬의 수치가 올라간다. 더욱이 혼자라는 고독과 동행할 때에는 그 수치는 걷잡을 수 없이 높아만 진다. 그럴 때는 수북이 채워진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정리하며 과거를 비워두는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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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Eureka skydeck88', click below.
www.eurekaskydeck.com.au

Getting there
Set on the Southbank of Melbourne's Yarra River on Riverside Quay, Eureka Tower is hard to miss, just look up! It's an easy walk from the CBD, Federation Square or Crown Casino.
2009/10/25 15:51 2009/10/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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