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day.
2009/09/24 22:03
벌써 6개월이 흘러 낯설음을 지나 익숙한 친구의 집처럼 느껴지는 이곳을 떠난다.
다시는 오지 않을,
다시는 스쳐 지나지 않을,
다시는...

재잘대는 이야기, 멀리서도 들리는 까르륵 웃는 웃음소리 그리고 뒷 정원에서 노래하는 새의 소리를 기억한다.
여고의 교정에는 늘 밝은 소리로 가득하다.

물이 흐리지 않는 인공폭포는 모기의 거대 서식지로 가끔 도둑고양이가 마실 나와 나를 빤히 쳐다본다. 왜 보느냐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를 내면 신경꺼라며 야옹 하며 화답을 한다.

학생들에게는 절대 제한구역으로 유일한 담배연기가 허용되는 공간이다. 물론, 담배 한가치를 태우려면 적어도 3번의 헌혈을 모기에게 해야하는 고통을 수반하기는 한다.
'세상에는 그냥 얻어지는 혜택은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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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누구세요?"
지나가며 마주치는 선생님들이 던지는 질문에 늘 인사 대신에 답변을 한다.
알 때도 되었건만...
그렇게 존재감 없던 나는 다시 존재감 없던 때로 돌아간다.
"안녕.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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