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glass Bay Lookout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10/12 04:37 Tags » Flyer, Joey, Tasmania, Wineglass Bay Lookout, 와인글라스베이, 캥거루, 캥거루새끼, 타즈매니아Wineglass Bay Lookout

햇빛이 무럭무럭 쏟아지는 한낮에 다리품을 팔아 막바지에 다다른 이 섬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고대하던 와인글라스 베이의 절경도 좋지만 더 기쁜건 야생 캥거루와의 우연한 조우이다. 손을 내밀어 손가락을 비벼대면 코를 벌릉거리며 손바닥 안에 음식을 의심하다 이내 제 음식 냄새를 맡지 못하자 고개를 낼름 돌린다.
주위의 모든 것과 교감하고 그들 스스로 다가와 속삭인다.
'우리 친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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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급 매끈한 피부를 자랑하며 어미 주머니 속에서 빼곳이 고개를 내밀고선 피아노 블랙색 눈으로 나를 주시한다.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은 오랫동안 그렇게 머물다 어미의 돌아섬과 함께 사라진다.
-쉬어가는 이야기
'캥거루'란 말은 애버러진 말로 "I don't know."인데, 처음 호주땅을 정착한 영국인이 벌판을 뛰어다니는 캥거루를 보고선 난생 처음보는 이 동물의 이름을 애버리진에게 묻는다.
"저기 뛰어다니는 동물의 이름이 뭐야?"
지금도 알아 듣기 힘든 꼬부랑 말을 애버리진이 알아 들을 수가 있을턱이 있나,
"난 니들이 뭔말하는지 캥거루! 캥거루.(난 몰라! 난 모르겠어.)"
그러니 이 영국인들이 생각하길
"저 동물의 이름이 캥거루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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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가이드를 선두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가파른 숨을 고르며 한참 뒤쳐진 중년의 아낙네의 거친 숨소리를 박자삼아 걷다보니 이곳 저곳에 재미난 구경거리들이 즐비하다. 물론, 인공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먼산을 보며 멍 때리는 곰 형상의 돌이며 악마의 손아귀 혹은 메가톤급 파도 형상의 돌 등은 무거운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하는 핑계거리가 된다.
'휴~등산은 역시 힘들어.'

All photograph by kenny
해변의 모양새가 와인글라스라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와인글라스 베이는 정상에 도착한 이에게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허락한다. 물론 전체를 볼 수는 없지만...
커다란 바위에 올라서서 최대한 그 모습을 앵글에 담아 보려 노력하지만 험난한 산길을 올라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다리는 후들거기만 해.
'사실, 조금 무섭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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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왈라비인가요? ㅎㅎ
전 걍 아기주머니 있으면 다 캥거루인 줄 알았는데.
이름이 왈라비였군요...
자주 오신다며,
근데 오랜만에 오셨다며,
ㅎㅎ
이번에 감기녀석이 지독히 심술부리더군요.
마니마니 추워요.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