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기념중앙공원 : 228 Central Park

내가 대구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를 말하자면 곳곳에 공원이 있다는 걸 꼽을 수 있다. 공원답게 큰 스케일로 위엄을 떨치는 두류공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연이 필요한 곳, 강남 부럽지 않은 몸값 높으신 번화가 부지에 자리 잡은 '2·28기념중앙공원<국채보상운동공원>'이 대표적이다.
4·19의 도화선이 된 60년 대구 2·28 학생민주화 운동을 기념해 만들어진 이 공원은 그때 태어나지도 않은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전혀 다른 의미로 그들이 만들어 놓은 민주주의 역사 안에서 자유롭게 애정행각을 하고 있다. 또한, 연말이 되면 달구벌 대종 타종의식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 그만큼 군집하기 좋은 완벽한 로케이션으로 중심지의 공원은 다양한 행사로 시내로 나들이 나온 이들에게 작은 여유를 베푼다.

이곳이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시내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이 공원 앞 버스정류장을 이용해야 했었다. 단지 그 이유일 뿐일까. 글쎄, 뚜렷한 이유를 댈 수는 없지만, 그냥 느낌이 그렇다. 시끌버적한 하루를 마감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나를 배웅해주던 풀냄새의 다정함이라면 얼추 이유가 될 수가 있을까. 에잇, 그건 억지다. 결론은... 모르겠다. 그냥 좋아.
훗.
산책이나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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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