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Ocean Road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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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다가 에둘러 싸고 있는 해안 도로에서의 한낮의 햇살은 선선하고도 넉넉하게 내리쬔다. 내 영혼과 전신을 데워주던 햇살을 관통하고 안착한 곳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 진입로이다. 기대와 달리 광산의 이미지로 한껏 치장을 한 조형물들과의 만남이 어색해서인지, 괜히 환하게 웃는 해를 째려본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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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에서 조금 더 가면 문명과 몸을 섞어 인간에 편리하게 잘 가꾸어진 휴양도시 론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1시간 남짓 더 길을 나아가면 아폴로 베이와 조우하게 된다. 숨이 확 트이는 넓은 경관을 자랑하는 아폴로 베이는 은빛 가루를 뿌린 듯 아름다운 해변이 길게 뻗어 있는 데다 초록의 물결이 가득한 초원으로 된 산이 감싸고 있어서 황홀하기까지 하다. 나무 테이블이 즐비하게 구비 되어 있는 아폴로 베이에서 점심 시간이 주어진다.

나무 테이블은 이미 점령한 이들이 자기네들 먹을거리를 펼쳐 놓고 있다. 하는 수 없이 나의 점심은 낮은 둔덕의 완만한 경사를 찾아 펼친 담요 위에서 이루어진다. 여행 전 준비한 붉은 김치를 볶아 밥과 함께 김으로 솜씨 없게 싼, 이름하여 '멋대로 뽂은 김치 김밥'을 한입 베어 물고 나니 떠오르는 게 있다.

'음료가 없군.' 

아폴로 베이는 문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으니 편의점부터 들려본다. 무슨 재난을 당해 여기까지 흘러온 것도 아닐 텐데 가게 안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계산을 하려는 긴 행렬과 쇼핑을 하는 행렬이 서로 뒤엉켜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다. 점심 시간을 종일 여기에만 있을 수는 없어 가게를 빠져나온다. 나와서 보니 길 끝에 술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대형 냉장고에서 병 위로 이슬이 맺은 번다버그 코크를 집어 들고 나온다.

머리 위의 햇볕은 아직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다. 나무그늘에 앉아 번다버그 코크를 조금씩 입 안에 흘려넣는다.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수평선과 공기 속에 퍼질 대로 퍼져 있는 평화로운 여운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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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잔잔한 아폴로 베이를 지나면 곧 오트웨이 국립공원이 펼쳐진다. 이곳은 캥거루, 월러비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로 유칼립투스 나무가 빽빽이 자라고 있으며 계곡과 폭포도 있다. 울울창창한 숲을 가로질러 시원한 산들바람이 휘익 불어오면 산림의 신선한 공기가 폐속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것 같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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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10/03/02 12:11 2010/03/02 12:11
Great Ocean Road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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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렇지만, 배낭 여행자들이 모여 앉은 차 안에는 서먹하고 냉랭한 기운이 가득 차 있다. 이럴 땐 가이드 녀석이 유머스러운 이야기를 던지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할만도 한데, 출발하고선 한참 동안 말이 없다. 어색한 공기와 여행의 설렘을 5할씩 섞어 태운 승합차는 출렁이는 파도를 옆구리에 끼고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린다.
 데면데면한 가이드가 정면을 주시한 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업의식에 사무쳐 고정된 속도를 유지하는 덕택에 어느 누구의 방해도 없이 창밖의 아름다운 해변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그렇게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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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는 멜버른 남서쪽의 서핑 명소인 토키(Torquay)에서 시작된다. 토키는 매년 국제서핑대회가 열리는 서핑의 메카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서핑 캐피탈’로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서는 TV나 영화처럼 거대한 파도를 넘나들며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금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뛰어들기 위해 심호흡을 하는 서퍼의 숨소리가 파도와 함께 요동친다. 파도는 그들의 심장을 마구 진동하게 하는구나.

+Surfing

 키아누 리브스와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영화 ‘폭풍 속으로’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한 토키 인근의 벨스 비치는 끝을 가름할 수 없을 만큼 드넓게 펼쳐진 수평선과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파도를 볼 수 있다. 왜 키아누 리브스가 다 잡은 패트릭 스웨이지를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 속으로 몰아낼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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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백의 여신(The White Queen)으로 잘 알려진 스플릿 포인트 등대는 걸리버가 소인국에 잃어버린 체스의 비숍 말을 보는 듯하다. 방금 페인트칠이 끝낸 듯 새하얀 등대가 풍기는 이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는 도대체 어쩔꺼야.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오는 환청만큼 산뜻하게,
 이온음료 생각이 절실하게,
 굽은 도로를 따라서 바다를 동행하는 그 길이 시작된다.

+The Split Point LightHouse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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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10/02/18 01:45 2010/02/18 01:45
Puffing Billy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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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게 뚫려 있는 창 밖의 풍경은 수풀에 가려진 건물들이 군데군데 박혀있는 시골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백포도주의 palegreen색이 곱게 입혀진 풍류시인의 유유한 마음을 하나 가득 전달하고 있다. 기관차는 자연에게 승객들을 맞이하라는 신호로 힘껏 연기를 내뿜는다. 여기 촌음을 다투는 교통, 시멘트 도로, 빛나는 건물, 귀를 찢는 듯한 소음 등에 시달린 도회지인들에게 자연의 푸름으로 그들을 치유하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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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쳐 가기 아까운 풍경이 포개진 길이다. 낮지만 넓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 마음으로 그들을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을 느낄 수 있게 허락해준다. 열어 펼쳐진 그들이 바라는 메세지는 '자연 그대로'의 흐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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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문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에멜라드는 그들을 그대로 바라보는 이들에게만 순록의 풍경과 내음을 안겨준다. 자연이 늘 그대로이듯, 나도 있는 그대로 그들에게 가야만 그들은 말을 건넨다.

"안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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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Puffing Billy', click below.
http://www.puffingbilly.com.au/
2010/01/13 02:21 2010/01/13 02:21
Puffing Billy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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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분침이 30분을 향하던 즈음, 벨그레이브역 플랫폼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든다. 플랫폼 건너편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오후의 나른함도 잊고 그 군중 사이를 스쳐 지나가며 환기를 시킨다. 그리고는 긴 철로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증기기관차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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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하얀 연기를 뿜어대는 기차는 동화의 삽화에서 막 현실로 뛰쳐나온 것처럼 환상적인 몽환의 세계를 열고 에메랄드행 목적지로 가기 위한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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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딸랑 역무원이 종을 흔들며 출발신호를 낸다. 배웅의 인사치고는 너무나 경쾌하지 않은가. 기차는 뭔가 걸린 듯 덜컥거리더니 이내 슬슬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둔탁하지만 풍치 있는 기차는 그렇게 문명의 끝에서 추억 속으로 달려간다. 나를 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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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3 03:06 2010/01/03 03:06
A stroll in Melbourne par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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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에서 파생되는 문화 유발지역'

 발끝 닿는 곳마다 '문화 유발자들'이 행해 놓은 예술활동이 가득하다. 무표정한, 조금은 삭막한 회색 도시에 틈을 비집고 피어난 꽃과 같은 생명력이 강한 아름다움이다. 무엇이 그들을 행동하게 하는 걸까? 어쩌면 그들은 같은 곳을 사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간절하게 바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특히, 맬번은 이러한 경향이 짙다. 다양한 작가, 디자이너, 예술가, 음악가들이 서로 자극을 주기 위해 토해내듯 그들의 창조물들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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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00:27 2009/12/15 00:27
A stroll in Melbourne part 4


 맬번을 세단어로 말하라고 하면 이 세 가지 단어(Coexistence, Induction, and Culture)를 고르고 싶다. 긴 설명을 더하지 않고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공존에서 파생되는 문화 유발지역'이랄까. 다분히 주관적인, 개인적인 경험들로 선택한 이 키워드는 여행일지에 남긴 맬번의 짧은 여행에 대한 에필로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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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existence l 공존 []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함.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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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사람들은 낡고 오래된 건물이 철거의 대상이 아니라 보수와 리디자인(Re-design)을 위한 기초로 여기는 것 같다. 서양인에 특유의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색깔이기는 하지만 무조건 삽부터 들고 보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고 있자니 과연 무엇이 중점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과거와 현재를 함께 재해석하고 재배열하는 과정을 맬번의 건축에서는 더욱 뚜렷하게 볼 수 있다. 현대적 해체주의적 성향이 짙은 건축과 고딕 건축양식이 교배되거나 혹은 따로 제 색을 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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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duction l 유발 [誘發]
                                   -어떤 것에 이끌려 다른 일이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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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맬번은 창조성으로 무장한 예술가들이 밀집해 있다. 그래서일까. 거리가 갤러리가 되기도 하고 오픈마켓마다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를 담은 소품들을 팔기도 한다. 무엇이 그들의 창조 본능을 자극하는 것일까? 실제로 거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이 꿈꾸는 자들이 그들의 꿈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생각들을 좀 더 보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해서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D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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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l 문화 [文化]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                                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권력이나 형벌보다는 문덕(文德)으로 백성을 가르쳐 인도하는 일.
                               -학문을 통하여 사람들의 인지(人智)가 깨어 밝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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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에게 문화란 조금은 고집스럽기도 한 '일상'이다. 어느 날 아침에 보게 된 구글의 기사를 예로 들어보자면, 미국의 스타벅스가 호주 내의 84개의 매장 중에 61개의 매장을 철수한다는 기사였다. 최초로 아시아에서 망해서 철수한 사례를 기록한 이 미국 거대 커피 체인점에 대한 기사에 호주 시민의 말을 인용한 게 있었는데 그것이 그들의 문화를 대변하는 것 같다.
 "스타벅스의 커피는 맥도날드의 커피와 같은 단지 인스턴트 커피일 뿐이다."
 이민의 나라로 100년 전부터 그리스, 이태리 커피로 자부하는 이민자들이 정착해서 꾸려 나가는 값이 싸고 질이 좋은 커피에 길들여진 이들에게서 스타벅스의 커피 문화는 미국의 자본주의적 사치로 느껴지는 것이다.
 

 맬번에서의 여행도 며칠이 남지 않아 여행자 숙소에서 머물며 여행의 경로를 좀 더 효율적으로 계획한다. 플린더스 거리(Flinders Lane)에 위치한 '그린 하우스(Green House Backpackers)'라는 백팩커스에서는 화요일마다 무료 파스타가 저녁으로 제공된다. 그때의 파스타 맛을 잊을 수 없군. 좋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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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4 03:01 2009/12/14 03:01
A stroll in Melbourne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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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좀비의 피가 내 몸에서 흐르는 것도 아닐 텐데 밤만 되면 거리로 나와 방황하는 꼴이라니. 몇 시간을 목적 없이 걷다 보니 목이 마르기 시작하고 아킬레스건이 끊어질 듯 아파져 온다. 이럴 땐 거품이 잔뜩 올라온 맥주 한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이 늦은 시간에 혼자서 맥주를 느긋하게 마실 수 있는 최고 장소는 역시 카지노밖에 없다. 생각이 뇌 끝에 달하자마자 벌써 카지노에 도착한다.
 
 맡겨놓은 자루를 찾으러 가듯 당당한 걸음걸이로 카지노에 들어선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데크에서 100불을 칩으로 교환하고 5불짜리 칩 하나를 청바지 주머니 깊숙이 숨겨둔다. 이런 행동은 도박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기 위한 나만의 룰이다. '잃던 따든 95불은 게임을 즐기고 손아귀에서 모든 칩이 사라졌을 때는 미련없이 5불 칩으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자리를 일어서자!'라는 나와의 약속이다. 블랙잭을 한 덕에 칩들은 금세 내 손에서 사라져 버리고 5백 원짜리 동전크기의 5불 칩 하나만 남았다. 최소 배팅이 15불인 데크였으니 여섯 판을 내리 잃은 것이다. 그것도 15분이 안 되는 시간 안에. 포키에서 남은 5불을 탕진하고서야 바(Bar)로 가서 맥주를 주문한다. 오락실의 묘미는 하는 것도 재미지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맥주잔을 들고 바카라, 룰렛, 포커 순으로 한 바퀴를 돌고 나니 술잔도 바닥을 보이고 슬슬 피곤이 몰려오기도 한다.
   
 카지노를 나와 플린더스 산책로를 걷는다. 인적도 드문 이 거리는 방금 청소차가 지나간 것처럼 깨끗하다. 내 주머니도 깨끗해졌고, 거리도 깨끗하니 한결 내 마음이 청결해진 것 같다. 돈을 잘 버는 법을 고민하기보다 잘 쓰는 법을 아는게 중요한 것이다. 내일은 꼭 아침 일찍 일어나 미술관에 들러 미처 돌아보지 못한 이집트관을 관람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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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by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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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by Yulia


2009/12/13 00:02 2009/12/13 00:02
A stroll in Melbourne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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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은 맬번과 잘 어울리는 단어이다. 걸음걸이마다 아름답고 세련된 풍경들이 펼쳐져 있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훔치고 싶은 개성을 가지고 있다. 새로 지어진 멋진 건물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현대와 과거가 절묘하게 뒤섞여 잉태되는 신비로움이다. 또한, 뉴욕커와 같이 빼어난 패션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 삶의 여유를 입은 그들이다. 그곳에서, 그들에게서 보여지는 낭만은 결코 화려하거나 빼어난 것이 아닌 '풍요로운 삶의 여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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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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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c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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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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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때가 되면 빌딩 사이에 골목길마다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그 골목길에는 많은 카페들이 손님들을 맞기에 바빠지고 커피 향과 다양한 음식 냄새가 그 공간을 채워간다. 뭐, 점심밥 먹는 게 새로울 게 있느냐마는 소리가 참 재미있다. 첩보원들의 비밀스런 대화 같이 소근소근 대는 소리,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깔깔대며 웃는 소리, 샐러드를 찍는 포크와 접시가 마찰하는 경쾌한 소리, 와인잔에 콸콸 흐르는 와인 소리...그들의 일상을 엿보는 관음증이 심한 내가 느끼는 이 희열은 무엇일까? 그리운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더욱더 완벽한 감정이었을 터, 이 감정을 함께할 수 없는, 이 여유로운 일상에 스며들 수 없는 혼자라서 너무나 아쉽군.
 
 만약 누군가가 맬번의 좋은 카페를 방문하고 싶다면, 아래 블로그에서 좋은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
+Melbourne Cafe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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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say that's a Melbourn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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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관광 전철 안에서 노부부를 마주하고 앉는다. 그들은 수많은 일상을 동행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함께하고 있다. 그들이 가지는 하루의 시간이 너무나 찬란하게 빛난다. 눈이 부실 정도록 말이다. 더구나 절대 고독을 겪고 있는 이때는 그들의 광채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다. 혼자라는 것이 편하고 자유롭기도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공유할 수 없는 자유는 공허하기만 하다. 이럴 때는 안보는 게 상책이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내릴려고 하는데 이 전철 안에는 하차 벨이 보이지 않는다. 난감한 눈빛을 전철 안을 마구 쏘아대니 노부부가 눈치 빠르게 설명해준다.

"저기 끈을 당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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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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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09/12/12 12:34 2009/12/12 12:34
Old Gaol part 2 (City Watch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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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번 구감옥의 관광이 끝나면, 바로 옆 건물인 City Watch House로 이동한다. 여기서는 '갇히는 것'에 관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당신은 이제부터 '구류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굴절이 심한 두툼한 안경알이 무거운 듯 눈 밑까지 내려온 제복을 입은 남자가 말한다. 웃음이라곤 평생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무표정한 낯빛으로 우리를 향해 설명을 더 붙인다. 짧은 설명을 끝으로 관광객들을 줄을 세우더니 소지품을 발밑에 내려 놓아두라는 명령을 내린다.

'어허, 이거 진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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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어색한 웃음을 띠며 제 각자의 가방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눈치 없는 나는 슬쩍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는데, 제복을 입은 사람이 화난 듯이 손가락을 나를 가리키며 소리친다.

"찍지마세요! 독방에 들어가고 싶어요?"
민망하다. 다른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를 멈추고 싶어서 농담으로 받아쳐 본다.

"예, 그러죠. 저녁은 제공되나요?"
웃음이 없는 제복을 입은 사람은 어떠한 반응 없이 다시 제 역할을 이어간다. 관광객들을 어깨동무를 시키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시늉을 한다.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재미있는 듯 하얀 이를 내보이며 웃기도 하고, 서로 말하기도 한다. 제복을 입은 사람은 가방은 남겨둔 채 우리를 어느 큰 방으로 안내한다. 그곳은 직사각형의 방으로 가운데 긴 의자들이 놓여 있고, 안이 훤히 보이는 샤워장과 뭔가를 적을 수 있는 좁고 기다란 선반이 벽에 붙어 있다. 구비된 시설에 맞게 여기는 각 방에 들어가기 전에 등록과 샤워를 하는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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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을 입은 남자가 팔을 뻗어 줄의 반을 나누더니 다른 방으로 이동시킨다. 니스칠이 두껍게 칠해진 노란색 방안에는 낮은 의자와 변기 하나가 덜렁 놓여져 있다. 제복을 입은 사람은 나가버리더니 문을 잠가 버린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해가며 서로 눈치만 보며 말 한마디 없이 갇힌 공기처럼 멈춰서 있다. "뭐야, 심심하게.'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고자 변기에 앉아 해우소의 분위기를 내는 포즈를 하자, 멈춰진 공기를 깨는 웃음과 카메라 플래쉬가 번쩍인다. 몇 분이 지나고 정적을 깨는 철문이 열리고 관광객들은 이미 다 마셔버린 공기가 탁한지 빠른 발걸음으로 밖으로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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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의 프로그램 순서가 끝이 다했는지 이 갇혀진 공간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벽에 깊지 않게 새겨진 낙서들과 낡고 때가 잔뜩 묻은 플라스틱 거울을 보니 갇혀진 사람들의 갑갑한 심정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남에 의해 갇힌다는 것, 소통할 대상이 사물이 되어진다는 것, 벽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미쳐버릴 시간의 연속이 아닐까.
 
그저께인가 학동역 8번 출구 앞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읽게 된 책 중에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느 감옥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감옥은 가족과 함께 감옥 내에서 체육대회를 했단다. 그 체육대회에는 마지막에 수감자들이 어머니를 업고 뛰는 경주가 있단다. 근데 그 경주에는 어느 누구도 일등을 원하지 않고, 누가 더 느리게 걷는지 내기를 하듯 천천히 걷기만 한다는 것이다. 자기 어머니를 조금이라도 더 업어보고 싶은 그들의 마음은 그들이 서로 꼴찌가 되기를 원하는 경주를 하는 것이란다.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이 순간, 그를 사랑하는 것이 삶의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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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The City Watch House celebrates its Centenary

2009/12/03 23:46 2009/12/03 23:46
Australian Centre for the Movin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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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주의적 성향의 짙은 ACMI(Australian Centre for the Moving Image)빌딩은 현대적 영상물이 가득 담긴 전시관이다. 다소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실험정신으로 무장된 영상물들은 어두운 실내에서 빛을 내고 있다. 온종일 잠을 자는 남녀를 찍은 영상이 가장 지루하고 따분했는데, 10여 분간 계속 지켜보면서 뭔가 다른 게 있을 거란 기대를 보란 듯이 저버리는 작품이었다.

'존 스튜어트 밀이 와서 봐도 이건 이해 못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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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생김이 재미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의도를 했건 하지 않았건-곳곳에 형상이 그려지는 이미지들이 숨겨져 있다. 다이아몬드, 바람개비, 물레방아 등 숨은 그림에 시선으로 동그라미를 쳐가며 찾아본다. 건물도 어렵고 그 건물 안에 들어선 영상들도 어렵고...마치 수학 시험지를 마주한 듯 이해할 수 없는 언어와 그림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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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마다 장터가 열리는데, 품목은 책뿐이다. 다양한 장르의 책들 가운데 나에게 적합한 유아스러운 삽화가 잔뜩 그려진 어린이용 책을 하나 집어든다. 눈치도 없는 판매원이 물어본다.

"선물할 건가봐요."
...

'내가 볼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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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ACMI', click below.
http://www.acmi.net.au/

2009/11/06 00:14 2009/11/06 00:14
Reststop on road 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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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두번, 세번, 네번, 다섯번...
자꾸자꾸 쉬어가며 채워져가는 자유의 행복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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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가을, 대기가 푸르스름한 기운에 젖어 있던 저녁, 여행의 길 모퉁이에서 난 널 만나.

"안녕,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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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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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3 12:31 2009/10/13 12:31
Richardsons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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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이 싹둑 잘라버린 나무와 같은 산, 청량한 바다, 그리고 한적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푸른 수면위로 물 안개가 자욱한 이른 새벽에 진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게 한다. 그럴 것도 그런 게 며칠째 커피 한잔을 마시지 못한 금단증상이 불러오는 이 묘한 분위기는 트여진 풍경과 앙상블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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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런 분위기에서는 낚시가 제격이야.'
처량한 남정네 둘이서 낚시를 즐기는 것을 보자마자 이런 감탄사가 나온다. 은근슬쩍 다가가 그들의 솜씨를 훔쳐보고는 곧 실망한다.

'에게게, 고작 요고 밖에 못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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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꼴의 모양새를 하는 해변 위로 햇살이 은빛 가루를 뿌린다. 마치 '자유'로 통하는 문과 같이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져. 당장이라도 물에 뛰어들고 싶지만, 분명 저기 안은 차가울 테야.

'이상과 현실의 교점에서 언제나 난 현실을 택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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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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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4 13:55 2009/10/04 13:55
Port Arthur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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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아름다움이 또 있을까?
전쟁이 지나간 것처럼 앙상한 폐허에 살아난 자연의 초록과 우주에 닿을 고도의 하늘이 펼쳐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서의 첫 느낌은...

"아픔을 안고 있는 복수-'네 멋대로 해라'의 주인공-의 애절하고 따뜻한 사랑이 전해오는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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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들에 의해 지어진 황금색 사암 건물은 그들의 잔혹한 생활만큼이나 안타까운 비참함이 묻어나 있다. 벽돌을 둘러싸고 있는 이끼는 음침하기까지 하다.
죄수들은 지금의 낡아 빠진 건물을 만들었고 그들이 만든 건물들은 불온한 기운을 만든다.

'침묵, 감금 그리고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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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면 안에서 손을 뻗어 나를 잡아끌어 당길 것만 같아.
그래도 궁금해.
잔뜩 겁이나 탁자 밑에 숨은 아이를 훔쳐 보듯 물끄러미 쳐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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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4월 28일 정신질환을 겪고 있던 "마틴 브라이언트"가 포트 아서(Port Arthur)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무려 35명의 무고한 관광객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또 하나의 아픔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비와 인공 연못은 무슨 악령의 혼이 점령한 으쓱한 기운이 느껴진다.

'굿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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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진 교회의 벽면은 이제 자연을 담는 액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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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09/09/18 02:35 2009/09/18 02:35
A stroll in Sydney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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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거의 돈값 못하는 관광상품 중 하나인 스카이 모노레일이 눈에 띈다. 모노레일 위로 전차 지나가는 것을 볼 모양으로 오래된 극장 앞에서 서 있는데 신호가 3번 바뀔 때까지 오질 않는다.

'이런 게으른 모노레일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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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마다 친절히 말해준다.

'왼쪽을 보고 건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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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에 붙어 있는 포스터가 마치 전봇대에 소변보는 이를 마주한 소녀의 포즈를 연상케 한다.

'풋, 부끄러운척하면서 슬쩍 보고 있는 거 다 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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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애플매장이 들어섰다. 그것도 3층 통 윈도우로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킨다. 거의 줄을 서고 제품을 구경해야 하는 진풍경이다.

'에어, 에어, 에어 살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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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병원 앞에 웬 멧돼지가 요염하게 포즈를 잡고 앉아 있다. 대체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지도 않아 옆에 안내판도 읽지 않고 지나친다.

'나 유혹하지 마. 오늘은 바뻐, 다음에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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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속을뻔했다.
건물 공사하는 빌딩에 안전 커버에 그려진 그림인 줄도 몰랐다. 인부가 틈사이로 나오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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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으로 붐비는 이곳에 커피맛이 일품이다.

'키다리 아저씨, 내 소원들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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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09/08/28 11:18 2009/08/28 11:18
Woolloomooloo



점심 시간에 맞춰 몇 번이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 유일한 저렴하고도 맛있는 '울루물루 핫도그'를 먹으러 머나먼 산책을 한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니 가는 루트도 최단거리를 찾아내는 길치인 내게 초능력적인 능력이 생기기도 한다.

'역시 사람은 먹는 것 앞에선 원초적으로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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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이들이 많이 산다는 울루물루의 블루는 얼마나 부자들이 살길래 주변에 해군군함들이 정박하고 시설경비를 하고 있을까. 물론 호주 정부에서 해군기지라 지칭하지만, 난 매혹적인 포르쉐와 잘 빠진 요트를 지키는 것 마냥 매번 움직이질 않고 그 자리에서 벗어 날줄 모르니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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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스 카페 드 휠스(Harry's cafe de wheels)'가 본 명칭으로 꽤나 유명세를 안고 있는 터라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 찾아온다. 역사도 꽤나 오래되고 보니 음식집들이 그렇듯 '원조'의 이미지를 한껏 부각하는 이 가게는 핫도그와 머핀이 주 메뉴이다.
하지만 비위가 그렇게 좋지 않은 이상 터키식 머핀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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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photograph by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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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하나 하나, 소스 하나 하나 맛을 기억한다. 완두콩을 갈아서 철판에 구운 양파, 소이소스를 얹어 볶은 고기...

배가 부를수록 저장 용량이 저렴한 내 기억력은 점차 자동 포멧에 들어간다.


아, 기억해야돼.

꼭 만들어 볼테다. 내가 만들어 먹어 볼테야.








주의사항
먹다가 빵부스르기를 흘리게 되면 무수한 새들이 주위로 달라들어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핫도그를 강탈 당할 수 있음.

2009/08/11 02:43 2009/08/11 02:43
Fraser island ; Extra Place



Just take a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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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Lucy (Young Eun,Park)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Fraser Island Tour', click below.
http://www.seefraserisland.com/
2009/05/22 19:59 2009/05/22 19:59